관월당(觀月堂)은 조선 후기 왕실 사당으로, 정면 3칸·측면 2칸의 전통 목조 건축물이다.
맞배지붕 구조와 단청, 왕실 문양이 특징으로, 18~19세기 대군급 이상 왕족을 위한 사당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조선식산은행 담보 자산이었던 것이 일본인 스기노 기세이에게 넘어가며 해외로 반출되었다.
이후 일본 도쿄와 가마쿠라 고토쿠인 사찰에서 불상 봉안용 건물로 활용되며 오랜 세월 일본에 머물렀다.
2019년, 고토쿠인 주지 사토 다카오가 반환 의사를 밝히면서 관월당의 귀환은 본격화되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함께 해체, 3D 스캔,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2024년 해체 작업을 마쳤고, 2025년 6월 총 4982점의 부재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관월당은 해외에 반출됐던 건축문화재 중 최초로 전체 구조가 반환된 사례가 되었다.
현재 관월당의 건축 부재는 파주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 보관 중이다. 복원 대상지로는 순정효황후 본가 터인 서울 송현동, 창의궁 터, 월성위궁 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향후 국가유산청은 학술적 검토를 통해 원위치를 확정하고, 문화재로서 복원 또는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월당의 귀환은 단순한 건축물 회복을 넘어, 일제강점기 문화재 반환과 역사 바로 세우기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한국과 일본 간의 문화재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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