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가, 전남편이 사망하면서 아이들 앞으로 국민연금 유족연금을 수급받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바로 "내가 재혼하면 유족연금이 끊기나요?" 또는 "내 소득이 많아지면 아이들 연금이 중단되나요?" 같은 질문입니다.
1. 재혼하면 유족연금이 끊기나요?
유족연금 수급자 명의가 아이들인 경우, 어머니의 재혼 여부는 유족연금 수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즉, 아이들의 유족연금은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지급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예외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아버지와 ‘친양자 입양’을 하게 되는 경우, 유족연금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친양자 입양은 법적으로 전남편과의 친자 관계를 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망한 아버지의 자녀가 아니게 되므로, 국민연금공단 기준상 더 이상 유족 자격이 없어져 연금 지급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2. 소득이 많아지면 연금이 끊기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들 앞으로 지급되는 유족연금은 어머니의 소득과 무관합니다. 아무리 소득이 많아도, 연금 수급자 본인이 자녀이고 자녀가 미성년자라면 계속 수급 가능합니다.
단, 자녀가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을 경우(만 18세 이상), 자녀가 직접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중위소득 60% 이상 등)을 벌게 되면 연금 수급이 제한되거나 종료될 수 있습니다.
3. 유족연금은 언제까지 받을 수 있나요?
- 일반적으로 만 18세 미만 자녀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 단, 장애가 있는 자녀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학생이거나 소득이 없다면 일정 조건 하에 계속 지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 명의로 유족연금을 받고 계신 분이라면, 재혼이나 본인의 소득 증가로는 연금이 끊기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자녀의 입양 여부와 소득 발생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