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싶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직업으로 삼거나 관련 업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현업에서 많이 쓰이는 툴을 잘 아는 것이 유리하죠.
많은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Toon Boom Harmony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디즈니나 넷플릭스, 카툰네트워크 같은 세계적인 스튜디오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툴인데요, 2D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캐릭터에 리깅을 입혀 움직이게 하거나, 손그림 애니메이션을 디지털로 구현할 때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송용 TV 애니메이션부터 장편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요.
다음으로 소개할 프로그램은 TVPaint입니다. 이건 전통적인 손그림 스타일을 그대로 디지털로 옮길 수 있어서, 감성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은 애니메이터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유럽의 독립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특히 즐겨 사용하는 툴이기도 하죠. 브러시 표현이 다양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라서 전통 애니메이션을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3D 애니메이션 쪽으로 넘어가면, Autodesk Maya가 거의 표준처럼 쓰이고 있어요. 픽사나 드림웍스, 디즈니 같은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Maya를 기반으로 캐릭터 애니메이션, 특수 효과, 환경 디자인 등을 모두 작업합니다. 기능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어서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제대로 익히면 실무에서 정말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한편, 최근에는 Blender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Blender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그램인데요, 성능이 워낙 좋아서 인디 애니메이터들뿐 아니라 일부 상업 프로젝트에서도 사용되고 있어요. 특히 2D 애니메이션 기능인 Grease Pencil 덕분에, 2D와 3D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예산이 적거나 혼자 작업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특히 적합한 툴이죠.
이 외에도 후반 작업이나 모션그래픽을 할 때는 Adobe After Effects나 Cinema 4D도 많이 활용됩니다. After Effects는 영상에 이펙트를 더하거나, 자막과 애니메이션을 넣을 때 매우 유용하고요, Cinema 4D는 특히 방송 쪽 모션그래픽에서 자주 보이는 툴입니다. 둘 다 Adobe 프로그램과 호환이 잘 돼서 편집이나 디자인 작업을 함께 할 때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어떤 툴을 사용하느냐는 작업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2D라면 Toon Boom Harmony나 TVPaint, 3D라면 Maya나 Blender가 유력한 선택지이고요, 후반 작업이 중요하다면 After Effects와 같은 툴도 함께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에 맞춰 툴을 선택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익혀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